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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장이 이렇게 끝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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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22-08-01 23:12 조회 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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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장이 이렇게 끝난 적은 없다…더 큰 고통 다가올 것"

미국 증시가 지난 6월16일 올들어 최처점을 기록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자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는 의견까지 제기된 가운데 여전히 침체장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침체장이 이렇게 끝난 적은 없다…더 큰 고통 다가올 것"

미국의 투자 전문 뉴스레터를 조사해 시장 심리를 분석하는 마크 허버트는 지난 7월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기고한 글에서 침체장은 투자자 심리상 통상 5단계를 거치는데 지금은 3단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과 의사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말기 암 환자들이 겪는 심리 상태를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5단계로 정리한 것을 그대로 침체장에 적용했다.

투자자들은 처음 증시가 급락할 때는 흔히 있는 조정이라고 생각하고 침체장이란 사실을 부인한다. 그러다 증시가 계속 전 저점을 깨고 내려가면 분노하고 그 다음엔 나름대로 살 길을 찾아 자신의 투자를 합리화하며 타협점을 찾으려 한다.

허버트는 증시가 한 달 반 가량 상승하고 있는 지금이 침체장 3단계인 타협 상태라고 진단했다. 아직 투자자들이 투자 손실로 좌절하는 우울 단계와 손절매로 손실을 인정하고 주식시장을 떠나는 수용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과거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를 보면 침체장은 언제나 투자자들이 주식이라면 치를 떨고 외면하는 항복 상태(capitulation)에 도달한 뒤에야 끝나고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는데 아직 항복의 조짐은 없다는 결론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지난 7월22일 '투자자들이 포기할 때까지 새로운 강세장은 시작될 수 없다'는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WSJ는 "증시가 살려면 캐시 우드가 죽어야 한다"는 한 월가 전문가의 말을 전하며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아크 인베스트의 CEO(최고경영자)인 캐시 우드가 여전히 인기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침체장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상장지수펀드)는 코로나 팬데믹 강세장에서 급등했다가 2021년 2월 고점에서 지난달 바닥까지 75% 이상 폭락했다. 하지만 이 ETF에는 올해도 2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기술주 위주의 급등세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의미다. WSJ는 과거 역사를 보면 이런 기대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침체장이 끝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같은 랠리는 침체장에서도 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2000년 3월 닷컴 버블이 붕괴된 후 2년반 동안 이어진 침체장에서도 8번의 속임수 랠리가 있었고 이 8번 랠리의 평균 상승률은 30%가 넘었다.

그러나 WSJ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와 양적 완화로 미국 증시가 13년간 장기 호황을 누리면서 투자자들이 항복하는 법을 잊은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증시가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면 랠리를 놓칠까 두려워하며 매수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이 침체장 랠리에 속아 더 좌절하고 고통을 겪는 기간이 지나야 침체장이 궁극적으로 종말을 맞을 것이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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